우린 오래 전부터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 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 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서도 볼 수 없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낯 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숨이 막힐 거 같이 차가웠던 공기 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 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 어떡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why cant be i
너를 떠올리며 밖을 바라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어 네가 태어난 날 그 날은 유성우가 소낙비처럼 쏟아지지 않았을까
찰나에 가깝지만 마음에 오래 머무는 순간이 있대 몇 해 전 너를 기억해
계속 생각했어
네가 잘 지내기를, 언제나 잘 지내주었으면...
가끔 너는 생각이 많고 남보다 오래 고민하는 자신을 탓하지 그럴 때마다 나는 너처럼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반추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러니까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감정은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 마련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삶이라지만 네가 어떤 삶을 살아가든 응원할게 예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이야
생일 축하해